귀찮아서 어지간하면 리플 잘 안다는데, 여기는 제가 지금까지 다녀온 모든 호텔 중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. 시설이 너무나도 훌륭합니다. 특히나 호텔에서 유니버셜까지 가는 워터택시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.
워터택시 큰 기대 안했고 그냥 후룸라이드같은 그정도 생각했는데, 와... 호텔에서 유니버셜까지 워터택시타면서 보는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. 동남아 휴양지 온줄 알았어요. 오히려 유니버셜보다도 워터택시타고 가는 길이 더 기억에 남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. 개인적으로 유니버설 가는데 워터택시 안타는건 반쪽짜리 여행이라 생각해요. 4개 정도 유니버설 제휴 호텔이 워터택시를 운영하는걸로 알고있으니, 여기 아니더라도 워터택시는 꼭 타보시는걸 권합니다. 웨이팅라인이 있긴 있으나 그리 오래 기다리지않아도 되고, 기다리기 싫다라면 도보로 이동해도 10~15분밖에 안 걸리는 정말 좋은 위치입니다.
호텔 수영장도 진짜 진짜 좋은 축에 속합니다. 야자수가 있고 플로리다 특유의 그 분위기를 만끽하실 수 있어요. 미끄럼틀이랑 온탕도 있어서 휴식하기에 정말 좋습니다.
호텔 로비에 있는 레스트랑을 이용했는데, 메뉴당 15~20달러 선으로 미국 물가 생각한다면 호텔치고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. 여기 칵테일은 베스트라고 볼 수는 없지만, 그래도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하루를 잘 마무리하기에 손색이 없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.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눈앞에서 훌륭한 기타연주가 펼쳐졌는데, 눈과 귀와 입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
조식뷔페는 엄청 훌륭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엄청 부족하지도 않은 , 그냥 호텔 조식뷔페 수준이었어요
숙박 가격은 하루당 20만원 후반대였는데, 1년 중 최고 성수기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날이라는걸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않은 가격이었습니다. 전날 묵었던 디즈니 근처 힐튼하고도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었어요. 거기 힐튼보다 여기가 개인적으로 훨씬 좋았네요
생각보다 호텔이 너무 좋아서, 유니버설 안 가고 호텔에만 하루종일 있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네요. 저는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서 그렇게 못했지만, 여기 호텔에 숙박하실 계획이라면 유니버셜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온전히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시는 것도 추천드려요. 수영장이나 식당, 바가 24시간이 아니다보니 유니버설 폐장시간까지 유니버설에 계신다면, 호텔의 메리트를 충분히 누리실 수 없을거라 생각하네요
마지막으로, 대형호텔이다보니 직원들의 친절도는 평범한 수준이었고, 빠른 와이파이 이용시에는 추가요금이 있습니다